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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원광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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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나맘 작성일2016.06.14 조회2,9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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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식을 올립니다^^ 오늘은 원광사 텃밭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봄에 땅을 뒤엎고 씨를 뿌려놨더니 벌써 몇몇 작물들을 수확하게 됐습니다. 


우선, 원광사에는 체리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5월에 체리가 많이 열려 대부분의 체리를 땄는데도 높이 달려있는 체리들은 딸 수가 없어 그대로 두었더니 땅으로 계속 툭 툭 떨어집니다. 


이렇게 딴 체리는 씨를 빼서 봉지에 포장해서 냉동실에 저장해 놓기도 하고, 쥬스로 갈아서 마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체리 잼이나 처트니로 만들어서 병에 넣어서 창고에 보관하고 1년 내내 먹습니다. 체리 잼은, 씨를 뺀 체리에 설탕을 듬뿍 넣고 커다란 냄비에서 저어주며 끓인 후 살균한 병에 담아 보관합니다 ^^ 봉지에 Meggy라고 써 있는데 헝가리어로 맛이 신 체리를 meggy라고 한답니다. 


로디 보살님이 들고 있는 게 체리 잼이고 아래 큰 병에 담긴 꽃은 딱총나무 꽃(elderflower)입니다.  딱총나무 꽃은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시기도 하고 설탕, 레몬즙과 섞어서 elderflower시럽으로 쓰기도 합니다. 


여기는 파와 당근이 심어진 밭입니다. 경험이 쌓여서인지 작년보다 파와 당근이 크게 잘 자랐습니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심지 않았던 땅에 올해 파와 당근을 심고 작년에 감자를 심었던 땅에는 올해 클로버 씨를 잔뜩 뿌렸습니다. 클로버를 자라게 하면 땅이 비옥해진다고 해서 올해는 클로버만 심고 내년에 그 땅을 이용하려 합니다. 


작물 옆에 비닐로 된 파란 호스는 스프링클러 역할을 합니다. 호스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서 아침에 물을 틀면 각 작물들 옆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각 작물 옆에 일일이 설치한 호스를 보면 그간 원광사에 거주하며 텃밭 일로 바빴던 덕해스님, 로디(Rodi), 에스터(Eszter), 사냐(Sanja), 아그네스(Agnes)의 노고가 보입니다. 


이건 배추입니다. 한국 배추와는 약간 모양이 다르지만 올해도 이걸로 열심히 김치를 담궜습니다. 



김치 양념을 만들기 위해 마늘을 까고 있는 아그네스(Agnes)입니다. 
아그네스는 원광사에 거주하면서 한달에 한번씩 루마니아에 가서 사람들에게 명상 지도를 합니다. 아그네스와 얘기를 몇 번 나누었는데 불법과의 인연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10년 전 즈음 어느날, 본인이 태국에 가야겠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 전까지 절에 다녀본 적도 없었는데 아무런 정보도 없이 태국 치앙마이에 가서 작은 마을을 찾아 들어가니 절이 있었고 거기서 스승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 스승이 다행히 영어를 하는 분이었고 별 생각 없이 찾아간 절에서 아그네스는 3년간 비구니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3년이 지난 후 개인 사정으로 유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청안스님이 루마니아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중 아그네스는 청안스님을 만나게 됐고 지금은 원광사에서 살며 루마니아에서도 명상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토마토를 기릅니다. 저 줄기에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다려 봅니다 ^^



이건 가지입니다. 유럽의 가지는 한국 가지와는 달리 아주 크고 통통합니다. 

양배추입니다


이건 치커리입니다. 원광사에서는 주로 샐러드로 먹습니다. 

사과나무에서는 사과 꽃이 떨어지고 사과가 체리만하게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딸기는 거의 다 따먹었고요 ^^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리고 양배추와 가지가 통통하게 올라오면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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