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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가 悟道歌   2002-11-25 (월)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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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돌아보아도 사람이 없어 의발을 누구에게 전하랴,
의발을 누구에게 전하랴.

사방을 돌아보아도 사람은 없어, 봄 산에 꽃이 활짝 피고 새가 노래하며,
가을 밤에 달이 밝고 바람은 맑기만 하다.
정녕 이러한 때에 무생無生의 일곡가一曲歌를 얼마나 불렀던가?

일곡가를 아는 사람 없음이여, 때가 말세더냐.
나의 운명이던가.
또한 어찌하랴

산빛은 문수의 눈이요, 물 소리는 관음의 귀로다.
『이랴 쯔쯧!』 소 부르고 말 부름이 곧 보현이요, 장張서방, 이李첨지가 본래 비로자나毘盧蔗那로다.

불조佛祖가 선禪과 교敎를 설한 것이 특별한 게 무엇이었던가.
분별만 냄이로다.
석인(石人)이 피리불고, 목마(木馬)가 졸고 있음이여.
범부들이 자기 성품을 알지 못하고, 말하기를 『성인의 경계지 나의 분수가 아니다.』라 한다.
가련하구나!

이런 사람은 지옥의 찌꺼기밖에 못됨이로다.
나의 전생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四생(四生 : 생물이 태어나는 네 가지 형태인 태胎, 난卵, 습濕, 화化) ․ 六취(六趣 : 중생衆生이 업인業因에 따라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등 여섯 곳으로 나는 六도六道) 그 험난한 길에 오핸 세월 돌고 돌아 신고(辛苦)를 겪음이 금생에 와서 눈앞에 대한 듯 분명함이라, 사람으로 하여금 차마 어찌하랴.

다행히 숙연(宿緣)이 있어 사람 되고 장부 되어, 출가하고 득도(得道)하니, 네 가지 얻기 어려운 가운데 하나도 모자람이 없도다.

어떤 사람이 희롱해 말하기를, 『소가 되어도 고삐 뚫을 구멍이 없다.』함을 인해서 그 말 아래 나의 본래 면목을 깨닫고 보니, 이름도 공하고, 형상도 공하여, 공허한 허적처에 항상 밝은 빛이여.

이로부터 한 번 들으면 천 가지를 깨달아 눈앞에 외로운 광명이 적광토(寂光土 : 부처님의 대각 경지 大覺 境地)요, 정수리 뒤에 신비한 모습은 금강계(金剛界 : 만적이 대적 못할 무적의 제왕 금강신 金剛神)로다

四대(四大 : 물질계를 구성하는 지地․수水․화火․풍風 등 4대 원소元素) ․ 五음(五陰 : 五)온五蘊․오중五衆․五취五聚라고도 하며 생멸하고 변화하는 색色 ․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 등 五 종으로 구분한다.)이 청정한 법신이요, 극락 국토가 확탕(鑊湯)지옥 ․한빙(寒氷)지옥이고, 겸하여 화장찰회(華藏刹會)가 금수(금樹)지옥과 도산(刀山)지옥이며, 법성토(法性土)가 썩은 거름 무더기며, 똥 무더기요, 대천 세계가 개미구멍, 모기 눈썹이요, 三신(三身 :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應身) 등 세 불신佛身) ․四지(四智 : 모든 부처가 불과佛果에 이르러 갖추는 네 가지 지혜로 대원 경지 大圓鏡智 ․ 평등 성지 平等性智 ․ 묘관 찰지 妙觀察智 ․ 성소 작지 成所作智를 일컬음.)가 허공 및 만상이니, 눈에 띄는 대로 본래 천진 면목이로다.

또한 크게 기특하고, 크게 기특하도다.

시원한 솔 바람이여, 四면이 청산이로다. 가을달 밝은 빛이, 한결같은 하늘과 물이여.

노란 꽃, 푸른 대, 꾀꼬리 소리, 제비 재잘거림이 항상 그대로 대용(大用)이어서 어느 곳에 드러나지 않음이 없도다.

시문 천자(市門天子)가 무엇이 특별히 귀할까 보냐? 모름지기 평지 위의 파도요, 구천의 옥인(九天의 玉印 : 아득한 하늘에 도장 찍듯 한 물건의 형적도 없음.)이로다. 참으로 괴이하도다. 해골 속 눈동자여, 한량 없는 불조가 항상 앞에 나타남이여, 초목 기왓장과 자갈이 곧 화엄(華嚴) ․ 법화(法華)로다. 내가 늘 설하노니, 가고 머물고, 앉고 누움이 곧 이것이며,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는 것이 곧 이것이로다.

내가 거짓을 말하지 않노라. 지옥이 변하여 천당을 지으니, 다 나의 작용에 있으며, 백천 법문과 무량 묘의(無量妙義)가 마치 꿈에 연꽃이 핀 것을 깨달음과 같도다. 二변(二邊 :유有와 無)과 三제(三際 : 과거․현재․미래)를 어느 곳에서 찾으리. 시방세계가 안팎없이 큰 광명 덩어리 하나뿐이로다.

一언이 폐지하고, 내가 큰 법왕(大法王)이 되었음이로다. 저 모든 법에 다 자재함이니,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어찌 걸림이 있을까 보냐. 어리석은 사람이 이 말을 들으면 내가 헛소리를 한다 하여 믿지 않고, 또 따르지도 않을 것이다. 만일 귀 뚫린 사람이 있어 자세히 믿어 의심이 없으면, 문득 안신 임명처(安身立命處)를 얻으리라.

문득 진세인(塵世人)에게 말을 붙이노니, 한 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만겁(萬劫)에 만나기 어려움이니, 하물며 또한 뜬 목숨이 아침에 저녁을 꾀하지 못함이로다. 눈 먼 당나귀가 믿고 가다가, 안전하고 위태로움을 다 알지 못하는구나. 저것도 이러하고 이것도 이러함이니, 어찌하여 내게서 무생법(無生法)을 배워 인천(人天)의 대장부가 되려 하지 않는가?

내가 이와 같은 까닭에 입을 재삼 수고로이 하여 부촉하노니, 일지기 방랑자가 되었기에 치우쳐 나그네를 불쌍히 여기노라.

슬프다. 어이하리! 대저 의발을 누구에게 전하리? 四방을 돌아보아도 사람이 없구나. 四방을 돌아보아도 사림이 없으니, 의발늘 누구에게 전하리.

송(頌 )하기를

홀연히 사람에게서 고삐 뚫을 구멍 없다는 말 듣고
몰록 깨닫고 보니 三천 대천세계가 이 내 집일레.

六월 연암산 아랫길에
들 사람 일이 없어 태평가(太平歌)를 부르네. 하였다.
* 수덕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1-12 22:23)
 

심우가 尋牛歌 
계미년 성도절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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