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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가 尋牛歌 1)   2003-01-11 (토)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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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가 尋牛歌


尋牛

本自不失, 何用更尋.

祇這尋底 毘盧之師.

山靑水綠, 鶯吟燕語,

頭頭漏洩, 咄.

 
소를 찾음

본래 잃지 않았거니 어찌 다시 찾으리오.

다만 저 찾는 것이 바로 비로자나의 스승이로다.

푸른 산 푸른 물 꾀꼬리 노래 제비의 지저귐

두두 물물이 그 소식을 누설하누나. 쯧쯧

 
見跡

韶光之妙, 不在百花爛漫.

最是橙黃, 橘綠.

好好哥哥.

跡在牛還在, 無心道易親.

好好哥哥. 

古廟裏香爐, 澄秋野水,

好好哥哥.


자취를 보다

밝은 빛 묘함은 백화가 난만한 데만 있지 않도다.

매우 누른 유자와 푸른 귤이여.

좋을시구 좋구나.

발자욱이 있음은, 소가 도리어 있음이로다.

무심(無心)하면 도(道)에 가까워짐이여.

옛 사당 속의 향로요, 가을 맑은 들물이여.

좋을 시구 좋구나. 노래 부르네.

 
소를 보다

할(喝)하고 이르기를

『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서

하늘을 덮고 땅을 덮을지라도,

오히려 이것이 뜰 아래 어리석은 놈이니,

정혼을 희롱하는 다리와 손이라.

도깨비 장난을 하지 않음이 좋다.

또 일러라, 보았다 하는 놈이 무엇인고?』 할 일할.(꾸짖고 또 꾸짖음).



소를 얻다

보아 얻은 즉 없지는 아니하나, 제二두를 어찌 하려는가. 보아 얻지 못한 자는 얻게 하고, 이미 보아 얻은 자는 도리어 문득 미실(迷失)케 하니, 또한 오득자(悟得者)는 영원히 오득케 하고, 미실자는 영원히 미실케 하니, 도리어 정당히 얻은 것이냐? 또한 미한 것이냐? 주장자로 탁자를 한 번 치고 이르기를 『한 아름 버들 가지를 거두어 얻지 못함이여, 바람으로 화하여 옥난간에 스쳐 있도다.』하였다.

 
소를 먹이다

선악이 모두 이 마음이니, 가히 써 닦고 끊지 않음이 옳으냐? 충독지향 같아서 한 방울도 적시지 않음이 옳으냐? 마음에는 다른 마음이 없으니, 탐심과 음심을 끊지 않음이 옳으냐? 사무쳐 다만 이 때에 죽은 사람의 눈과 같음이 옳으냐? 이것이 다 함께 험한 길이라. 가히 행할 것이 못됨이로다.

또한 이르노라. 어떤 것이 옳은 것이냐? 九九는 八十一이니, 또 완달구(필요 없는 물건)로다. 용천 선사(湧泉禪師)는 四十년에 오히려 주작함이 있었고, 향엄(香嚴) 선사는 四十년에 한 덩어리를 이루었다 하니, 탄식하노니, 얻기는 쉬우나, 지키기는 어렵도다. 또한 조금 얻은 것을 만족해하지 말라. 모름지기 선지식(善知識)을 참견하고, 많은 단련의 고행이 있어야 비로소 얻으리라.


 
소를 타고 집에 돌아가다

六도․四 생을 수없이 지내면서 맵고 쓴 맛 다 보았으니 어찌 일지기 한 발자욱도 고향 땅을 밟지 않았던가? 하하하.

젓대 소리가 갈운곡(遏雲曲: 구름을 사무치는 곡)이라. 가락 이름은 「동정호 마음」이요, 「푸른 산 다리」라 이름 하리라.

비록 그러하나, 노형은 오히려 돌아가지 못하였으니, 알겠느냐?

계심(桂琛:禪의 비밀구)이 이르리라.

 
소는 없고 사람만 있다.

한 잠 자다 가자. 어찌 그리 설치는가? 오똑하게 일없이 앉았노라니, 봄이 옴에 풀이 스스로 푸르르네.

이 날은 종기 위에 쑥 뜸질을 더함과 비슷하도다. 보지 못했는가? 곧 바로 푸른 하늘이로다. 모름지기 한 방망이를 먹일 것이다. 왜 이러한고? 비가 올 때에 비가 오지 않고, 개일 때에 개이지 않는 도다.

비록 이러하나, 이것이 무슨 마음의 행인고?

아아, 오랫동안 문에 나가지 않으니, 이 무슨 경계이며, 저 속을 향해 뒤 보러 나가려 하니, 이것은 무슨 경계이며, 또 부생(浮生)들의 이러고, 저러고 하는데 상관치 않으니, 이 무슨 경계인고?

양 눈썹을 아끼지 않고 너를 위하여 드러내노니, 머리를 낮추고 얼굴을 들어 감출 곳 없음이로다.

구름은 푸른 하늘에 있고, 물은 병에 있도다.

 
사람과 소를 다 잃다.

『시리 소로 못다야 지다야 사바하.』

또 버들 꽃을 따고, 버들 꽃을 따노라.

오랫동안 수행하였으나, 여기에 이르러 문득 미하여 아득히 꺼꾸러짐이로다. 한 푼 돈도 치르지 않았으니, 알겠는가?

변방에는 장군의 명령이요, 나라 가운데는 천자의 칙령이로다.   할 일할.  

 
본고장에 돌아오다.

학의 다리가 비록 길지만, 자르려 하면 근심이 되고, 오리 다리가 비록 짧지만, 이으려 하면 걱정이 된다.

발우대는 자루를 붙일 필요 없고, 조리에는 새는 것이 마땅하도다.

금주 땅에는 부자(附子)요, 병주 땅에는 쇠(鐵)로다. 만물이 다 저마다 좋은 것이 있으니, 양식이 풍족하고 연료 또한 많아서, 네(四) 이웃이 풍족하구나.

이 낱이 호남 성 아래에 불을 부는 입부리는 뾰족하고, 글을 읽는 혀는 날름댐이니, 이것이 대우(大愚)의 가풍(家風)이로다.

다시 한 구절이 있으니, 내일에 부쳐 두노라.

 
손을 드리우고 전방에 들어가다.

목녀의 꿈과 석인의 노래여, 이것은 六진 경계에 그림자로다.

상이 없는 부처도 용납지 못하는데 비로자나의 정수리가 무엇이 그리 귀 하리오? 봄 풀 언덕에 유희하고, 갈대꽃 물가에 잠을 잠이로다.

바랑을 지고 저자에 놀며, 요령을 흔들고 마을에 들어가는 것이 실로 일 마친 사람의 경계여라.

전날에 풀 속을 헤치고 소를 찾던 시절과 같은가? 다른가?

가죽 밑에 피가 있거든 모름지기 눈을 번쩍 뜨고 보아야 비로소 얻을 것이다. 



 

심우송 尋牛頌 2) 
오도가 悟道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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