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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경내 커피숲 때문에 망친 수덕사 여행   2019-05-14 (화) 12:49
심정진   633

초파일 전날, 수덕사에 대한 기대를 안고 수덕사를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카페에서 책읽기를 즐깁니다. 특히 산사에 있는 공간은 그 고즈넉함과 바깥 풍경, 산새소리가 시내카페와는 다른 기대를 갖게 하지요.  차공양이 있는 양평 수덕사,  조용하게 다실을 운영하는 변산 내소사가 그러했고, 속초 신흥사 가기 전 있는 카페는 경내에 있지 않지만 그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내에 있는 차를 마시는 공간들은 특유의 조용한 음악과 함께 보살님들의 조용한 어조의 말투와 조심스러운 몸가짐으로 절로 조용조용하게 담소를 나누게 되기 마련이지요.  하물며 아르바이트생들이 있는 시내 카페도 책을 읽고 있으면 조용히 배려하고자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수덕사 경내에 있는 커피숲에서 겪었습니다. 커피숲에 손님은 저희들뿐이었고, 두분이 주문을 받고 계셨습니다. 차를 시키고, 늘 그랬듯 바깥 풍경을 보며 조용히 책을 읽었습니다. 두분은 계속 적지 않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셨고, 또 한분이 더 오셔서, 세 분이 주문받는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시는데, 도저히 책을 읽을 수 없는 크기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남편은 참다참다 조용히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세 분은 자신들의 이야기소리에 그 말을 듣지 못하고, 세 번째 요청에서야 어떤 한분이 죄송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배려가 느껴지지 않게 이야기를 이어나가셨고, 두분이 돌아가셔서, 이제야 조용해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두분이 돌아가시자, 남은 한분이 설겆이를 시작하시는데, 묵은 그릇들을 다 꺼내서 설겆이 하시는 듯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오전시간이었고, 손님은 저희가 방문했을때 아무도 안계셨고, 내려오면서 보니 한팀 계시는 수준이라 많은 설겆이가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일부러 들으라는듯이 어찌나 요란하게 커피머신과 그릇들을 청소하는지.... 남편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설겆이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지만, 끝날 것 같지 않았고, 마치, 저희가 그분의 사적인 간에 침입한 나쁜 사람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개인이 운영하시는 건지 종무소에서 운영하시는 건지 여쭤보았습니다. 처음엔 그걸 왜 묻냐고 하시더군요. 화나있는듯한 그분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아, 그냥 궁금해서 여쭤본다고 하니. 개인이 운영하는 거라고 하시며 말씀을 얼버부리셨습니다. 초파일을 이틀 앞둔 5월10일(금)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따라서, 바로 종무소로 달려가 이야기하거나, 스님을 붙잡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절이 넘 바쁘고 분주해보이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덕여관과 수덕사를 걸으며 마음이 많이 풀렸지만, 적어도 저희가 겪은 일을 다른 분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긴 글 올립니다.


*자유게시판에 글쓰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이곳에 올립니다::::

 
청언 19-05-18 23:36
 
네, 잘 알겠습니다.
저는 찻집에서 친절하게 받은 배려를 기억하며
수덕사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산사에서 책을 읽으며 좋은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그 맘과
그 바람이 엇나간 데에 속상한 맘도 이해가 됩니다
부디 그 날의 안좋았던 기억은 잊으시고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좋은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운영자 19-06-01 13:05
 
우선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모두 맞습니다. 수덕사 만공장학회에서 직영하고 있고 그 수익은 전액 만공장학회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좋은 추억을 안고 가셔야 하는데 여행의 오점으로 남게 된 점 사과드리며...좀더 나은 찻집이 되도록 주의 하겠습니다. 불편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알려 주시면 귀담아 듣겠습니다.
 
만공장학회 사무처장 정경 합장.

수덕사 대웅전 내부 오른편에 그림 이름을 알고싶습니다. 
정월 삼재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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