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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접수처에 한말씀 올립니다.   2017-04-20 (목) 23:11
방문객   349

오늘 낮에 남편과 수덕사에 갔다가 언짢은 경험을 했네요. 그냥 넘길까 하다가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대웅전을 참관하고 내려오던 중 연등접수처를 보고 초파일 연등을 하나 시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올해 초에 세상을 떠난 제 뱃속의 아기를 위해서요. 

접수처에 가서 아기를 위해서 명부전에 연등을 올리려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접수를 받는 중년 여성분이 이렇게 얘기하시더군요.  
"보살님이 유산시킨 아기 말씀이죠?" 

순간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아기가 뱃속에서 죽었다'고 설명하고 어찌어찌 접수를 끝냈습니다. 제 아기는 뱃속에서 열달을 채우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정지로 출산 전에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절에서 내려오는 내내, 하루 종일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저는 아기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연등을 시주하려던 것인데 갑작스레 듣게 된 그분의 말씀 한 마디가 저에게 큰 상처가 되더군요. 

어떻게 상대방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고 막말에 가까운 그런 말을 함부로 하시는 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분 앞에서 왜 내 아기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지요?  

아기를 유산시켰는지를 물을 때, 그분의 말투와 태도는 잘못한 사람을 꾸짖는 듯 비난조였습니다. 

만에 하나 사정이 있어서 부득이 아기를 유산시켰다 해도 그건 그 당사자의 일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아기를 유산시키고 가슴 아픈 마음에 연등을 접수하러 간 사람이 그런 말을 들었다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요? 

수덕사는 세간의 존경을 받는 큰 절입니다. 그런 절에 계신 분일수록 부처님의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방문객들을 대해 주시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 글이 절에서 성심껏 근무하시는 다른 분들께 실례가 되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일청비구니 스님을 찾습니다. 
과거 선조들이 알았던 인간의 사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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