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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606 경자년 하안거 결제법문   2020-09-05 (토) 09:13
향일   813

계절이 고요해지고 산천이 안정이 되었다.

결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안거 입방이 결정되고 나니, ! 내가 하안거의 주인공이네!

산처럼 든든해지고 허공처럼 한가해졌다.

 

이 동네 뜨는 태양 소식이 평침하다.

훤출하게 벗어나 신령스럽게 다 안았네.

밀밀이 틈이 없고 밝고 비어 말 붙일 수 없고 이름 지을 수 없네.

圓滿十成이라 찌거기가 없어 꿈결의 인연들이 이로 좇아 다해 소멸이로다.

일러라!

여기에 이르러 어떻게 밟아 갈것인가?

 

霜天月落夜長半 誰共澄潭照影寒

서리 찬 하늘에 달은 지고 밤은 깊어

누가 맑은 못, 찬 그림자 함께 비추나.”

-만공스님

 

자고 일어나면 먼저 와 있는 이 물건, 억천만년의 내가 먼저 와 있었네.

태풍이 구만리 파도를 일으켜 자지러지게 번개쳐도 이 놈은 일이 없네.

길길이 말아 엎어쳐 살같이 달려드는 물살이 돌아설 때는 멋이 있어

끝 파도 한 줄기가 전체 바다를 다 살리네.

식이 쉬어져 저절로 드러나는 이 본체, 고불이요 미생전이요 분별 전이로다.

보이고 들리는 우주의 법계성이 통틀어 너요,

너라고 하는 이 물건이 저 광활한 세상을 어루만져주네.

이 뭘까한 생각이 세상 뿌리에 물을 주고 있네.

 

세월을 넘어 만고의 이 물건은 本生이요, 不生이요, 不滅이로다.

굴리다 점점 저절로가 되면 水流花開가 되어 언제나 정월 초하루 새 맛이로다.

내 육신법당에 이 뭘까 주불이 확실해지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

선불장에 대웅전이 중심이듯이 사대육신에는 이 뭘까가 중심이다.

육신법당에 화두 주불이 갖춰지면

지수화풍 사대의 지는 대지의 명당이요, 수는 인당수의 큰 바다요,

화는 뜨거운 태양이요, 풍은 태초의 바람이다.

사대가 갖춰진 내 몸은 불가사의 부처님이요, 백억달마요, 사랑의 관세음보살이다

가도 대웅전이요 와도 대웅전이다.

이 뭘까주불이 언제나 역력해서

맑은 바람 뜨거운 불에 세상 역병은 소멸되고 만사는 형통되네.

 

大道本來無程道 不知何處向安心

대도는 본래로 길이 없어. 알지 못하겠다! 어느곳을 향하여 안심할꼬?

 

큰절 대중 의식주 해결은 일이 많다.

백명 대중이 입고 먹고 자고, 의식주 뒷바라지는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다.

혼자 사는 산중토굴 생활이 규모는 작아도 

밥 해먹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나무하고 밭매고 물 긷고 

내 한 사람 의식주 해결이 혼자 해결하자면 일이 태산같다.

그러나 큰절에 입방이 되면 다 해결이다.

대중규칙 따라주고 공부만 하면 된다.

큰 절 원주 별좌 공양주 채공이 한없이 고맙고, 주지스님이 부처님처럼 고맙다.

 

누가 나한테 소원을 묻는다면 다음 생에라도 별좌 공양주를 해서 

대중 시봉을 제대로 한 번 하는 것이 내 평생 소원이요, 원력이다.

생각하면 살아온 지난 날이 너무도 인색하고 박복해서

복을 먼저 짓는 것이 순서라고 판단이 된다.

세세생생 보살행의 부처님 전생이 항상 생각이 난다.

 

입산해서 행자 공양주를 거치고 계를 받고 다시 별좌를 거치고 

원주로 큰 살림살이 책임을 거친 사람은 강원에서나 선방에서나 일머리를 알고 언제나 공심이요 모범이다.

용상방 짤 때 배정된 소임은 기회다.

행자 때의 그 하심으로 별좌 원주시절의 그 신심으로 

대중 시봉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납자라면 일 속에 묘수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채야한다.

도인은 일 속에서 제일 제자를 찾았다.

밭 매다가 불 때다가 마당 쓸다가 도를 깨쳤다.

물긷고 나무하고 밥하고 일만 하다가 문득 생각하니, 억울해서

공부는 한 마디도 없는 저 무심한 노장 곁을 떠나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산을 내려가는데,

노장이 먼저 알고 축대 위에서 사리자야!” 그 소리에 돌아보면서 깨쳤다.

! 일보다 더 가까운 공부가 없구나! 노장이 온 몸으로 하는 공부를 가르치셨네

더 열심히 노장 시봉을 했다.

 

졸지 말고 일해라, 움직일 때가 산 정신이다

벽초스님 말씀이다.

벽초스님께서는 날 좋을 때는 밖에서 일하고, 비 올 때는 부엌에 나물 다듬고 죽비 깎고 멍석 만들고, 살펴보면 노장님의 일상이 용맹정진이었다.

일할 때 움직일 때가 숨길이 훨씬 크다.

원활해진 숨길을 타고 출렁출렁 고요해지면 만나는 일마다 생불을 친견하는 것이다.

 

묻는다!

의식주에 왜 옷이 먼저일까?

 

해골 속 눈동자여

혼침이 놀라 십만 팔천리를 달아나네.

 

古佛未生前

凝然一相圓

釋迦猶未會

迦葉豈能傳

 

고불이요, 미생전이요,

응연히 한 모양 둥글었다.

석가도 오히려 안다고 하지 못하는 것을

가엽이 어찌 능히 전한다고 하겠는가?

 

2020 0901 경자년 하안거 해제법어 
2020 0530 윤사월 초파일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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